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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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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핵사고·핵전쟁 대비 요오드 약 비축 독려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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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기되는 핵사고와 핵전쟁 우려에 유럽연합, EU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이 요오드 알약과 기타 의약품 그리고 보호장비를 비축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요오드 성분의 약품은 핵사고나 핵전쟁 시 치명적인 방사선 피폭에 대비하는 필수 의약품으로 여겨집니다.

방사능이 없는 요오드 동위원소 성분을 미리 복용하면 핵폭발 시 발생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쌓이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핵사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4일에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건물과 원자로 사이의 거리는 450m에 불과해 자칫 대형 원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9일에는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 후 핵연료 냉각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전쟁이 장기화하자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핵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판 한 번에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교착 상태로 접어들어 장기화하는 전황과 심화하는 서방과 대치 구도가 이런 푸틴 대통령의 오판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방의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지원을 두고 러시아 지도부가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의도적 전략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 유럽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시프비스는 지난 3일 "전쟁이 두 국가 사이 일로 끝나지 않고 확전되는 다른 경우는 모두 결국 핵 문턱을 넘는 사태로 귀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해본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푸틴 대통령은 정권이 위협받을 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뉴욕타임스와 유사하게 분석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스콧 베리어 국장도 17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재래식 전력이 약화하자 러시아는 국내외에 힘을 과시하면서 서방에도 신호를 보내기 위해 핵 억제력에 더욱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난달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를 맹비난하며 핵무기 경보 태세의 강화를 이미 지시했습니다.

미국 군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약 1만3천80개의 핵탄두 중 러시아에 6천257개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9월 연장된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 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미사일 그리고 전략폭격기 등 핵 전략자산 527곳에 전략 핵탄두 1천458개를 배치했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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