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러, 마리우폴에 '최후통첩'…민간인 대피한 학교 폭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최대격전지 중 하나인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군에게 항복하고 투항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을 동원해서 민간인들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건물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폭격을 맞은 건물은 완전히 부서져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폭격당한 건물은 학교로, 폭격 당시 내부에는 주민 400여 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탈출하지 못한 채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 폭격당한 마리우폴의 극장 대피소도 아직 1천여 명이 잔해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 당국은 현재까지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2천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틀 연속 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군에게 우리 시간 오늘 오후 4시부터 2시간 안에 항복하고 도시를 떠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마리우폴은 동부 친 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와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마리우폴의 러시아군에 함락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1천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났고 민간인 사망자는 9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