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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3주도 안 돼 최소 7천 명, 많게는 1만 명이 넘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면서 애초 점쳐지던 완승 전망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황은 당장은 어느 쪽도 결정적인 군사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러시아군은 기초적 보급조차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개전 초기 러시아군 일선 병사 대다수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군 특수부대들이 '3일 일정의 작전'이란 말을 들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예상보다 거센 전투의지를 보였고,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은 압도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였던 '짧고 피 흘리지 않는 승리'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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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 등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되는 도시들에 무차별 포격과 폭격을 가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전환, 대규모 민간인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나 아직 해당 도시들을 점령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상공의 제공권조차 완벽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군용기는 1천391기로 우크라이나(132기)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군용 헬리콥터 전력은 948기 대 55기로 더욱 큰 차이가 납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준비가 미흡했던 탓도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정보전에서 앞서 전쟁 초 러시아군이 가한 일제 공격의 피해를 최소화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각지의 공항과 군용기 등을 타격했는데, 이를 미리 알고 전투기와 대공미사일 등 주요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뒀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는 항공 및 방공 전력을 상당 부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서방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마저 대량으로 지원받아 러시아 항공기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공군 전문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러시아군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손실 없이 의미 있는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전투의지가 높다고는 해도 병사 수만 15만에 이르는 러시아군과의 전력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공세를 대부분 꺾으며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밀리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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