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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방장관, EU 의회에 “푸틴 전범 인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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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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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의회 의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은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스니코프 국방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이것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다. 국가 차원의 테러"라며 "침략자의 정규군이 민간인을 전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미국에서 그렇게 한 것처럼 푸틴을 전범으로 인정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푸틴)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스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 등 1200명이 대피 중이던 극장을 폭격했다며 러시아군은 이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학교 400곳, 병원 110곳, 주거용 건물 1000개 이상이 파괴됐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과 병참 문제로 러시아군의 진격이 지연되고 있고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군 1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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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북대서양회의 본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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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니코프 장관은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치르는 대가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며 “러시아를 막을 수 있고, 승리는 얻을 수 있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투기, 장갑차, 대전차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많은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매우 신속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U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EU 예산에서 5억 유로(약 6700억원)를 배정했으며 5억 유로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또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달라는 자국의 요구를 거부한 것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생명을 잃을 것이고 유럽 국가들은 나중에 우크라이나의 재건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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