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 건수가 20만 건 아래로 떨어지며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혼 건수도 줄었는데, 유일하게 노령층 이혼, 이른바 황혼이혼은 크게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결혼·이혼 관련 자료를 한상우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결혼한 부부는 19만 3천 쌍이었습니다.
결혼이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1년 전보다 2만 1천 건, 10% 줄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0%나 감소했습니다.
결혼 적령기인 3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서서히 결혼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난 게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렇게 결혼 자체가 줄어드니까, 이혼도 줄었습니다.
10만 2천 건으로 5% 가깝게 줄었는데 원래 결혼한 지 4년 이하 신혼부부가 이혼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는데, 결혼이 줄다 보니 이혼도 따라서 줄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 10년, 20년, 30년까지, 모든 경우에서 이혼이 다 줄었는데 유독 3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만 늘었습니다.
이른바 황혼이혼은 2019년 1만 5천 건에서 2020년 1만 6천600건, 지난해 1만 7천900건으로 2년 만에 20%나 증가했습니다.
황혼이혼이 늘면서 이혼한 사람 평균 나이도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1년 만에 각각 1살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통계청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기대여명이 길어지다 보니 남은 여생은 이혼을 해서 자유롭게 살려는 부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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