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가입' 공약 따라 접근방식 바뀔 듯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2022.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외교부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계속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쿼드에 대해 어떤 참여 방식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이미 쿼드 참여국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향후 어떻게 더 협력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살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원칙에 부합하고, 우리 국익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쿼드는 미 정부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전략 실행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 협의체로서 기본적으로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성격을 띤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쿼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미국 등 개별 참가국들과의 경제·보건·환경 등 분야별 협력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 참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쿼드 정식 가입 검토'를 공약하면서 차기 정부에선 "쿼드에 대한 외교당국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쿼드 관련 공약에 대해 "산하 워킹그룹부터 시작해 협력을 확대해 가겠다는 것"이라며 "신소재·반도체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에 나서, 협력 이익이 커지면 협력 분야를 점점 더 확대해가는 자연스러운 단계를 밟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대변인은 과거 외교통상부 때처럼 외교부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고 있는 통상 관련 업무를 다시 맡는 방안에 대한 질문엔 "공식 입장이 없다"면서도 "외교부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 수호·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날 외교부와 한국행정학회가 '경제안보 시대의 한국 외교 인프라 강화'를 주제로 개최한 경제안보외교정책 포럼에선 안호영 전 주미국대사와 임상우 북미국장, 김진동 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 등 전·현직 외교당국자들이 저마다 기조연설과 발제를 통해 외교부의 통상 기능 복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hgo@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