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자폭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제공

기사내용 요약

바이든, 우크라에 무기 추가 지원…드론·대전차 미사일 포함
대형 스위치블레이드 최대 80㎞ 비행…전쟁 양상 바뀔 수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2022 통합 예산안 서명 전 연설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총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책정됐으며 13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원조도 포함됐다. 2022.03.16.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이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전망이라고 미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발표한 가운데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CNN에 미국이 소형 휴대용 무인기인 이른바 가미카제 또는 자폭 무인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지대공·대전자 미사일 등 8억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장비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에는 800기의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우크라이나 군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헬리콥터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품목에 드론이 포함됐다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최첨단 무기를 보내겠다는 약속 이행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를 비롯해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000기 등 9000기의 대(對)기갑 공격무기 ▲무인 항공기 시스템(드론) 100기 ▲기관총·유탄 발사기·소총·권총 등 7000정 ▲소화기 탄약 및 박격포탄 2000만 발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는 상당한 양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나섰고 수송을 용이하게 하는 데 계속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CNN이 보도한 자폭 드론은 스위치 블레이드 300과 이보다 더 큰 스위치 블레이드 600으로 에어로 바이런먼트에서 생산한다. 이 드론은 종류에 따라 공격 대상이 다르다. 300은 사람을 대상으로 설계됐고 300보다 더 큰 600은 탱크와 다른 장갑차들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사에 따르면 소형 스위치 블레이드 300은 최대 6마일(약 10㎞) 떨어진 목표물에 명중할 수 있으며, 대형 스위치 블레이드 600은 20마일(약 32㎞) 이상 떨어진 곳에 명중할 수 있다. 두 시스템 모두 몇 분 안에 셋업 및 부팅이 가능하다.

미국 NBC는 최대 80㎞를 날아가 전차나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어 군사 전문가들은 “전쟁 양상이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따.

CNN은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기술 지원 희망 목록에 올랐던 무기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의회 파트너들과 목록 초안을 협의한 후 이 드론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에게 이 드론을 제공한다면 훈련이 필요하지만, 리스트에 정통한 소식통은 그것이 원격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로바이론먼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나토 전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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