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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노무현-이명박 갈등 데자뷔…역대 정권교체 첫 회동 분위기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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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 인수위 가동 ◆

매일경제

2007년 12월 28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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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이 무산되면서 역대 가장 극심하게 충돌했던 15년 전 2008년 신구(新舊) 권력 간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정권 초까지도 순조롭게 권력 이양이 진행됐지만 이후 청와대 기록물 이관을 둘러싼 신경전에서 비롯된 갈등은 양측 간 질긴 '악연'의 발단이 됐다. 양 진영 간 대립이 클 수밖에 없는 정권교체기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간 회동은 대선 9일 만인 12월 28일에 이뤄졌고 이듬해 2월 18일에 두 번째 회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기록물 이관을 둘러싸고 양측 간 협의가 불발되면서 노 전 대통령이 기록물을 복사해 가자 이명박정부가 이를 불법적인 기록 반출로 규정하고 관계자들을 고발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결국 광우병 사태에 따른 민심 이반과 전 정권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을 앞두고 양측 갈등이 표면화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회동에서 정권교체기마다 양측 간 갈등이 증폭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첫 정권교체기였던 1997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 간 회동은 대선 이틀 만인 12월 20일 치러졌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복권에 합의하는 등 굵직한 합의를 내놓았다. 두 사람은 9일 뒤인 12월 29일에도 만나 부부 만찬을 함께하며 경제난 극복 대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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