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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IMF "침공 여파로 세계경제 질서 근본적으로 변화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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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 계속 증가하면 무역·기술 분야 분절화 심해져"

연합뉴스

IMF "침공 여파로 세계경제 질서 근본적으로 변화할수도" (CG)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내다봤다.

IMF는 이날 'IMF블로그'를 통해 전쟁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 무역이 바뀌고 공급망이 재편되며, 지급결제 네트워크가 분절화되고, 국가들이 준비통화 보유를 재고하게 되면 이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증가하게 되면 무역과 기술 분야을 중심으로 경제적 분절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우선 식량과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소득의 가치가 떨어지고 수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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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기금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둘째, 특히 인접 국가들이 대규모 피란민 유입이라는 문제뿐 아니라 무역과 공급망, 송금 등의 혼란과도 씨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 하락과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증가로 자산 가격이 내리고, 금융시장이 경색되며,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촉발될 수 있다.

IMF는 식량과 연료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미, 흑해 동부 캅카스산맥 일대, 중동 등의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정치적 동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다음 달에 세계 경제 전망 수정 자료를 내놓겠다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다음 달 19일 배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IM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MF는 대륙별 전망에서 유럽은 천연가스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광범위한 공급망 혼란에도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관련성이 적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 중 석유를 수입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 등이 경상수지에 큰 영향을 받고, 중국은 직접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선 새로운 연료 보조금이 충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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