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사 지원 방침 안에 자폭 드론 포함 여부 두고 저울질
설치 시간 덜 들고 가격 저렴한 편이지만 탱크·장갑차 파괴 가능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 킬러 드론 © 뉴스1(에어로바이런먼트 트위터 자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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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국이 '스위치블레이드'라는 킬러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 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6일 발표 예정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책 안에 최첨단 미국제 자폭형 드론을 포함할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미 특수작전사령부가 에어로바이런먼트사로부터 구입한 바 있는 이 드론은 300과 600, 두 가지로 나뉘는데 종류에 따라 공격 대상이 다르다.
300은 사람을 대상으로 설계됐고 300보다 더 큰 600은 탱크와 다른 장갑차들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위치블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유도 시스템, 폭발물을 갖춰 목표물을 타격하기 전까지 프로그램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에 따르면 스위치블레이드 600은 40분 동안 약 80km를 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드론이 일회용 무기이기 때문에 미국의 리퍼 무인기가 발사하는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스위치블레이드 300이 6000달러(약 742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600 모두 몇 분 안에 설치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저항하기 위해 사용해 온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보다 훨씬 더 빨리 비행할 수 있다.
NBC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스위치블레이드가 우크라이나에 주어진다면 전쟁 양상에 있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이 앞서 아프가니스탄 등 몇몇 지역에서 스위치블레이드를 사용했지만 사용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바이든 행정부에 무인기, 대함 미사일, 높은 고도에서 항공기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등을 요청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 지원에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최소한의 훈련으로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민감한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무기 공급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해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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