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세에 상승…나스닥 2.92%↑ 마감

[로이터 =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9.10포인트(1.82%) 오른 33,544.3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9.34포인트(2.14%), 367.40포인트(2.92%) 상승한 4262.45와 1만2948.6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다.

먼저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9% 이상 하락해 배럴당 9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8% 이상 떨어져 배럴당 97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역 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은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화상회의를 통해 이날도 4차 평화 회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EU는 철강, 명품 무역 제한 등을 담은 4차 제재를 채택했다. 영국은 러시아로 초고가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보드카 등 수백 개 수입품에 3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시작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주목해야 할 관점 포인트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달러화 표시 국채 1억1700만 달러(약 1450억 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중에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통신과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2%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이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 제시로 11% 이상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 주는 마스크 해제 등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 수요 기대와 유가 하락 등으로 모두 8~9% 이상 올랐다. AMC 주가는 회사가 금광업체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3%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는 7% 이상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와 생산자 물가 둔화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우려가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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