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원정군'(JEF) 회의에서 화상으로 발언하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다. 우리는 이를 깨달아야 한다"며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이를 깨닫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열린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를 돕고,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상대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 중단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서 주장한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함을 인정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나토 미가입'을 교환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에 불리해질 것이라며 유럽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JEF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도움으로써 유럽을 도울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목표물이고, 우크라이나가 버티지 못하면 모든 것이 유럽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지원 없이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원 확대가) 여러분의 안보와 안전을 어떻게 지키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주도하는 합동원정군은 2012년 설립됐으며, 덴마크,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합동원정군'(JEF) 회의에서 화상으로 발언하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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