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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상공 폐쇄해야…미사일, 나토 국가로 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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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마리우폴 주민 2500여명 사망…물·식량 부족 문제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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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가전에 능한 시리아 용병을 투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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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자국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현지 매체 우크르인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연설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쏜 로켓포가 나토 소속 국가 영토에도 떨어지는 일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서부 르비우주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안보센터에 러시아가 미사일 30발을 폭격해 35명이 사망한 사실을 거론하며,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고작 20㎞ 떨어진 지역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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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 전차의 포격으로 폭발하고 있다. 20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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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군의 포위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을 인용, 마리우폴에서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주민 25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마리우폴에 약 100개의 폭탄이 투하됐으며, 산부인과 및 어린이 병원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7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이달 초부터 러시아군의 포위로 식량과 물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전기나 수도, 통신 등이 끊겨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마리우폴에는 약 40만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러시아가 마리우폴로 향하는 구호물자 수송대에 고의로 사격했다고 비판했다.

적십자사는 성명을 통해 현재 도시에 갇힌 사람들에게 시간이 별로 없다며 경고했다. 적십자사는 "현재 마리우폴은 물이 부족해 개울에서 물을 얻고 있으며, 구호단원들도 하루에 한끼 정도밖에 먹지 못할 만큼 상황이 절박하다"고 했다. 또 양국이 최대한 빨리 합의하지 않는다면 향후 역사에 마리우폴의 상황이 '참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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