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대법회 준비위원장이자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인 각산스님(맨 오른쪽)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개원 기념 제4회 간화선 대법회'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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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승과 불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수양하는 '간화선 대법회'가 내달 20일부터 26일까지 경북 문경시 봉암사의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린다. 간화선은 화두를 붙잡고 참선하는 한국 불교의 전통 수행법이다.
간화선대법회 준비위원회는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원하는 뜻에서 한국 불교에서 널리 알려진 선승들이 참여하는 대법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세계명상마을은 봉암사 산자락에 조성한 수행공간으로 간화선 보급을 위해서 건설됐다. 이번 대법회를 통해서 건립을 추진한 지 7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된다.
준비위는 세계명상마을을 "간화선과 초기불교 통합 수행이 가능한 특별한 공간으로 일반인 전용수행공간과 선방 스님의 숲속 수행처가 함께 있는 승가수행공동체 국민 참선방"으로 소개했다. 8만4,000㎡ 부지에 명상관과 숙소, 세미나실 등이 들어섰다.
간화선 대법회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올해 4번째로 열리게 됐다.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이번 간화선 대법회는 매일의 법문 참석 이외에도 참가자들이 직접 수행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선(禪)스테이’ 선칠(禪七) 7일 수행 △3박 4일 동안의 집중수행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법회에서는 학림사 조실 대원스님(20일)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영진스님(21일) 부산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22일) 대흥사 정찬스님(23일) 축서사 조실 무여스님(24일)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25일)이 차례로 법문에 나선다. 제15대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도 26일에 설법한다.
준비위에 따르면 매년 부처님오신날에만 개방하는 봉쇄수도원 봉암사도 간화선대법회와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산문을 연다. 설법과 봉안사 경내 참배는 불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계명상마을은 앞으로 매달 1회, '9일 화두 명상 집중수행'과 평일 '선 스테이'를 진행한다. 매년 7일간의 '대한민국 청년희망캠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의 유료 집중수행도 계획 중이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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