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회 회원 2천명·주교회의, 러 침공 규탄·군대 철수 요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구호금 5만 달러 현지 교회 전달
러군 포격에 외벽 뜯겨 나간 우크라 하르키우 아파트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종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개신교계 최대 학회인 한국기독교학회 산하 14개 신학 학회는 14일 성명을 내 "무고한 생명이 더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군사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군사공격은 명백히 유엔(UN)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선제공격일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근간을 파괴하는 전쟁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어 "무력을 억제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당사국과 UN,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관련 국제기구들의 실질적인 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경 이사야 2장 4절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는 칼을 쳐서 보습으로 만들고, 창을 쳐서 낫으로 만들어 다시는 칼을 들고 전쟁을 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오기를 기도한다"고 바랐다.
성명에는 14개 학회 회원 2천여명이 동참했다고 기독교학회 측은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이날 담화문을 내 "한국 천주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다시 한번 '모든 전쟁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 자신을 거스르는 범죄이자 확고히, 또 단호히 단죄받아야 한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는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과 우애와 인류애로 연대한다"며 "전쟁으로 고통받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모든 이에게 주님 은총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다 함께 기도하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에 구호금 5만 달러를 전달했다.
구호금을 받은 뉴 제너레이션 처치(New Generation Church)의 안드레이 티셴코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보낸 영상 편지에서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주교들까지 자원입대해 민간인들을 분쟁 지대에서 대피시키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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