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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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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나토국 폴란드 인근까지 공습… “외국인 용병 180명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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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3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야보리우 훈련시설 공습으로 부상당한 군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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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8일째인 13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진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공습 범위를 확대했다. 폴란드 국경 인근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러시아군이 나토(NATO) 경계까지 바짝 다가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州) 스타리치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했다. 이 시설들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거리에 있다.

야보리우 훈련 시설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 시킨 곳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초까지도 미군과 나토군이 이곳에서 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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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공습한 야보리우 훈련시설이 위치한 곳. 폴란드 국경과 불과 25km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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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군이 이 시설들에 30발 이상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 국경과 이렇게 가까운 곳을 공격하는 것은 나토가 원하지 않더라도 전쟁에 휘말리게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수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 공격할 경우, 연합군이 전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은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되는 주요 통로다. 러시아는 전날 “무기 수송은 합법적인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 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공습한 시설은 외국 용병들 훈련 및 편성 센터, 외국에서 지원받는 무기·군사장비 보관기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습으로 용병 180명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을 제거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들어오는 외국인 용병 제거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공습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서남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의 공항도 공습했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가장 서쪽 지역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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