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폴란드 국경에 불과 15마일(24km) 떨어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까지 쏟아지며 수십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1인치까지 지킬 것"이라고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설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부 야보리우에 위치한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4km 떨어진 곳이다.
올렉시 레스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IPSC는 평화유지군도 훈련받는 곳으로 전쟁 직전까지 나토군 교관 등 외국인도 일하던 곳"이라며 "유럽연합(EU)과 나토 국경 인근에 평화와 안정에 대한 테러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같은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향후 공습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접경 인근까지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WP는 러시아의 포격이 나토 국가들의 국경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진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격 타깃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피해를 입히고자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나토 영토의 1인치까지 지킬 것"이라며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나토의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와 달리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나토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러시아의 폭격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격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미국의 현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