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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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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5급 공무원 10명 중 6명 "기회 된다면 이직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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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정연구원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15일 국회의원회관서 '데이터로 본 한국사회 MZ세대의 인식' 주제 세미나

연합뉴스

20대 5급 공무원 10명 중 6명 "기회 된다면 이직 의향 있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0대 5급 공무원 10명 중 6명은 기회가 된다면 이직을 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8월12일~9월30일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일반직 공무원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6~7급에서는 44.6%, 8~9급에서는 43.6%였다.

연구원은 이른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로 불리는 20대~30대 공무원은 동료나 조직에 대한 관심, 조직에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 등 '조직시민행동 인식'이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대~30대가 개인적 가치와 사적 영역을 중시하는 반면, 40대와 50대는 공동체와 조직의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조직시민행동 인식'은 2013년과 비교하면 20대~30대뿐 아니라 전체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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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만점 척도에서 50대 공무원의 긍정응답 수준은 3.73점에서 3.65점으로 0.08점 낮아졌다. 20대의 경우 긍정응답 점수는 3.62점에서 3.34로 0.28점 하락해 낙폭이 컸다.

근무평정, 보상 등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20대~30대의 인식은 다른 연령대보다 낮은 편이었다.

'내가 받는 보수는 내 업무성과에 비춰 적정하다'는 명제에 대해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매우 그렇다)의 점수를 매기게 했는데 20대가 2.55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 역시 2.5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40대는 2.80점이었고 50대 이상은 3.20점으로 가장 높았다.

비슷한 공정성 관련 항목의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2013년에는 20대 3.29점, 30대 2.93점, 40대 3.01점, 50대 이상 3.08점이었는데 20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인이 갖는 공공봉사의 중요성'에 대한 평가에도 긍정 응답 비율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낮은 편이었다. 20대가 43.1%, 50대 이상이 76.1%로 차이가 컸다.

반면 '공직생활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20대 56.2%, 30대 54.7%, 40대 52.3%, 50대 이상 60.7%로 전연령대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생산성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로 개편해 호봉이 낮은 MZ세대 공무원들에게 동기부여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직 의향이 높은 20대 5급 공무원에 대해 삶의 질 제고, 자긍심과 성취감 고취, 체계적인 리더십 프로그램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1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데이터로 본 한국사회 MZ세대의 인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직생활 실태조사 결과와 사회통합실태조사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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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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