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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4차 제재…철강 수입·명품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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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최혜국 지위 박탈, IMF 등 회원자격 정지시킬 것

“전쟁에 투입되는 자원 고갈시켜야”

조선일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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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4차 제재 방안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일(12일)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야만적인전쟁에 투입되는 러시아의 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해 4차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조율해서 나온 이번 제재에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EU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 기구에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이 기관들로부터 자금 조달이나 대출 등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U는 아울러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의 상품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고위층의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암호화폐 자산 사용도 단속할 계획이다.

요셉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더 많은 러시아 정치인, 사업가를 여행 금지·자산동결 등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보렐 외교안보 대표는 “이번 제재로 러시아 신흥 재벌, 푸틴 정권과 관련된 러시아 엘리트들을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EU는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유럽의 신규 투자도 금지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제재는 에너지 탐사 및 생산 등 전 분야에 걸친 투자, 기술 이전을 포괄한 것이며 푸틴 대통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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