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 정찰용 드론 추락해 폭발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옛 소련 시대의 정찰용 드론이 크로아티아 수도 외곽에 추락하면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드론이 전날 오후 11시께 수도 자그레브 외곽의 야룬 호수 근처에 추락했으며 큰 폭발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땅속으로 움푹 팬 큰 구멍과 낙하산 2개가 발견됐다.
근처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도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헝가리를 거쳐 크로아티아로 날아왔으며, 크로아티아 영공에 진입한 지 약 7분 만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초기 정보에 따르면 이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왔으며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크로아티아를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마리오 바노지치 국방장관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드론이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크로아티아와 헝가리 모두 나토 회원국이다.
시야르토 장관은 "헝가리를 포함한 여러 나토 회원국의 영공이 이 드론의 비행에 영향을 받았다"며 "당국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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