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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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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NG 수출 2위' 카타르 非나토 동맹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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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왼쪽)을 만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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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를 주요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MNNA)으로 지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도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외신은 이날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MNNA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전략적 관계를 맺는 동맹국으로 한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이 해당한다.

걸프 국가 중 세 번째로 MNNA에 지정됨에 따라 카타르는 국가 안보 분야에서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나토 회원국처럼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AECA) 적용에서 제외돼 미 군사 기술에 먼저 접근할 수 있다.

미국과 함께 방어 장비나 군수품 연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기업들은 미군이 발주한 군 장비 유지보수 사업 등에 입찰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미국이 공유한 군사 정보를 미국·러시아 등과 같은 상대 국가에 탈취당하지 않도록 사수할 의무도 지게 된다.

세계 2위 수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갖춘 카타르의 MNNA 지정은 우크라이나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가 국제 제재에 맞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카타르가 일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타르 입장에서는 유럽에 LNG 수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유럽은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백악관에서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콜롬비아를 MNNA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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