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왼쪽)과 맨큐의 경제학. /사진=예스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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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긴 지혜를 찾으려는 독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4050 세대를 중심으로 이어령 다시읽기 열풍이 불며 그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온라인 서점가를 달구고 있다. 새학기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들은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맨큐의 경제학'을 구매하고 나섰다.
1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3월2주 종합 베스트셀러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2주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매된 이 책은 이어령 전 장관이 대담을 통해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삶과 죽음을 다룬다. 출간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최근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이 전 장관의 별세한 소식을 듣고 그의 가르침을 다시 톺아보려는 독자들이 늘어나며 이례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구매층이 형성됐다.
2위에는 봄맞이 벚꽃 에디션 리커버로 찾아온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3위에는 과학전문 기자인 룰루 밀러의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차지했다. 어린이 인기 학습만화 시리즈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0'과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4 물질'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새학기가 시작한 영향으로 전주에 이어 어린이 학습만화 신간이 강세를 보였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헙 20'과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4 물질'을 비롯해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 에그박사의 영상을 생물 도감으로 재구성한 자연생물 관찰만화 '에그박사6'이 출간 직후 11위에 올랐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떠나는 세계역사 문화여행 'Go Go 카카오프렌즈 23 싱가포르'도 20위를 차지했다.
개강을 맞아 국내 주요 대학들이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맨큐의 경제학'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맨큐의 경제학'은 금주 종합 베스트셀러 12위로 깜짝 역주행했다. 2월 마지막주 대비 3월 첫 주 판매량은 무려 200.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 연령대는 20대가 43.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8%로 조사됐다.
개강 첫 주 대학생 구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더해 지난 7일부터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통해 저자인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경제학 원론 강의가 전파를 타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맨큐의 경제학은 1999년 번역 초판 출간 후 22년 넘게 경제학 교과서로 불리는 경제학 원론 교재로 국내외 주요 대학에서 경제학 입문서로 활용하고 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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