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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EU 신속 가입은 없어"...유럽 정상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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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우크라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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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건물에서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EU 정상들은 금융, 에너지, 교통 부문과 수출 통제, 수출 금융 등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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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신속 가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프랑스 등 각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면서도 공평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EU 가입을 위한 신속한 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결정한 것들을 계속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EU 신속 가입에 대해 동유럽 국가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현 회원국들의 만장일치가 요구되고 이 절차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라트비아 등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적극 찬성하지만, 네덜란드·프랑스 등은 절차 간소화, 이른바 '패스트 트랙'은 없다는 입장이다.

숄츠 총리는 27개 EU 회원국이 있는 상황에서 외교, 경제, 금융정책 등 현안에 대해 만장일치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회담을 앞두고 베르사유에서 가진 기자들과 만남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한 요구를 일축했다. 뤼테 총리는 "패스트트랙 같은 절차 같은 것은 없다"며 "서발칸 국가들도 10년 이상 회원국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사인을 보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EU에 신속 가입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반면 소련 지배를 받았다가 독립한 뒤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 가입하며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는 라트비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가입을 지지한다.

올해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 주최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비공식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함께 러시아 제재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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