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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축제 분위기' 만끽한 국민의힘…이준석 "하하, 여당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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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소야대 처음 경험…윤 당선인 서포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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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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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제20대 대선이 치열한 접전 끝에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국민의힘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는 여당 대표"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의총)에서 이 대표는 "하하, 여당 대표다"라는 인사말로 입을 뗐고,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 대표는 "파란만장했다. 각고의 노력을 했고, 모두가 이 노력을 통해 지금의 이 영광에 있는 게 아닌가"라며 "특히 의원님들의 위력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수인) 지방 행정, (국회 의석) 180석을 상대로 해서 치른 이 선거는 최고의 난이도"였다며 "앞으로 어떤 선거도 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함께 할 영광들이 기대되고, 탄핵의 아픔을 겪은 정당에 5년 만에 다시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한다"라며 "낮은 자세로 가야 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펼쳐질 국정운영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을 서포트하기 위해 여소야대를 처음 경험한다"라며 "우리가 여당 역할을 하면서 180석을 상대로 하려면 서로 힘을 합치지 않으면 해결을 못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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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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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언제든지 지도부가 요청할 것이 있으면 뛰어가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애초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부실 선거관리 논란을) 항의하는 데 그렇게 대응한 것은 선관위가 오만방자한 것이다. 강하게 규탄하고 책임 있는 인사를 요구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사전투표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확진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돼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자유대한호국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노정희 선관위 위원장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ㅏ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동지들과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을 만나고 얘기를 듣고 해보니 이 헌법 정신이라는 게 어떤 건지,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라며 원활한 당·청 관계를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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