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상처는 언젠가 말을 한다 (사진=클 제공) 2022.03.10.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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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권운동가 박래군이 동학농민혁명의 호남과 충청을 탐사한 이야기를 펴냈다.
책 '상처는 언젠가 말을 한다'(클)는 역사적 상처가 된 장소들을 인권운동가 박래군이 직접 찾아가 인권의 시각으로 정리해낸 답사기다.
이 책은 저자가 인권기행 1권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전작에서 한 번쯤 가봤거나 알고 있는 장소들을 방문해 그곳의 의미를 뒤집어보거나 이면에 숨겨진 사연을 찾아냈다면 이 책에서는 주로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 아예 길이 없는 곳에 남겨진 인권의 현장들을 탐사했다.
이번 기행은 대한민국 근대와 시민을 탄생시킨 민중의 항거 동학농민혁명의 호남과 충청 지역 현장부터 시작한다.
천주교 순교성지에서 죽음으로 지켜낸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짚어보고 나서, 백정 차별 철폐 운동에 앞장선 한국 최초의 인권운동단체인 진주 형평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흔적을 따라간다.
이어서, 전국에 퍼져 있는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터 중 대표적인 곳을 찾아 참혹한 실상을 파헤친다.
형제복지원과 선감학원 터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의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고, 동두천 미군 기지촌에서는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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