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Jessica Gow/TT News Agency via AP. 재판매 및 DB 금지]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검토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전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 악화하는 안보 상황에 대한 논의를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 회동한 뒤 취재진에게 "만약 스웨덴이 현 상황에서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 지역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나는 스웨덴과 유럽 지역의 안보를 위해서 최선은 정부가 장기적이고 일관된,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갖는 것이라고 줄곧 분명히 해왔고 나의 이 같은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최근에는 만약 양국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심각한 군사적, 정치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스웨덴은 이웃 나라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나토와 협력 관계는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두 나라에서는 나토 가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국민 여론도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과반이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제1야당 보수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정부에 나토 가입에 대한 폭넓은 정치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핀란드에서는 이미 이와 관련한 논쟁이 시작됐다.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현지 통신사 TT에 "이것은 긴급하다"면서 "우리는 바람막이 뒤에 숨어서 모두 지나가기를 바라다가 한두 달 후에 핀란드의 결정에 놀라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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