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 외에도 친러 영토 2곳에 대해서도 타협 의지 피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집무실에서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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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더 이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립 국가로 인정한 친러 영토 2곳에 대해서도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지난 6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나토는 논쟁적인 사안과 러시아를 대면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 가입을 위해 무릎 꿇고 구걸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다.
러시아는 소련을 유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서양의 동맹체인 나토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나토가 구소련 국가들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노골적인 분노를 표해온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전까지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독립된 국가로 인정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두 나라의 주권 독립국으로 인정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상황을 감안해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요구할 경우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젤렌스키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러시아 이외에 아무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이 영토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도록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끝으로 "푸틴 대통령은 산소 없는 정보 거품 속에 살 것이 아니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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