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 유세…"결승선 1등 끊게 도와달라"
유승민·안철수 '원팀' 과시…불참 홍준표는 "4년만에 건강검진"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 호소 |
(서울·부산·대구·대전=연합뉴스) 김동현 이은정 문다영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남단 제주도에서 주요 도시를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간 무너진 자유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겠다며 선거 당일 끝까지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 무대는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됐다.
그는 광장을 매운 지지자들에게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간다. 이제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이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 제대로 한번 바꿔보겠다"며 "민주주의가 뭔가. 위정자, 정치인,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실정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을 비판하면서 "그들이 정권 잡아 한 짓은 국민을, 어려운 분들을 고통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선되면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여러분께 통합을 선사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쉰 목소리로 "이 함성과 응원, 격려 잊지 않겠다. 사랑합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어퍼컷을 여러 차례 날렸으며,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계속 외쳤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작년 6월 29일 시작된 25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윤석열 대선 후보 유세 현장 |
이날 광장에는 이준석 대표는 물론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권교체를 위해 모였다. 참석이 예상됐던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4년 만에 받는 건강검진일이라서 하루종일 건대병원 건강검진실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도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세는 정권교체 바람을 봄기운처럼 남쪽에서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제주부터 시작됐다.
윤 후보는 제주시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을 칠(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면서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보수 진영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전통 지지층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는 제게 정치적 고향"이라며 "결승선까지 죽기로 뛰어야 하는데 마지막에 이 서문시장 기 받고 갈랍니다"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제 정치적 유불리나 우리 정권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는 이곳이 고향인 안철수 대표가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하면서 "그런데 그 일을 부탁할 분이 제가 아니고 윤석열 후보"라며 윤 후보 이름을 선창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안철수 손잡은 윤석열 |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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