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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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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로 서울에서 뉴욕까지?...숫자로 본 20대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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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통합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로 투표함 보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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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36.93%다. 역대 최고치다. 열기가 어느 대선 때보다도 뜨겁다. 최종 투표율 역시 관심사다. 대선 투표율은 직선제로 처음 대선이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 당시 89.2%를 기록했으나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80%를 넘기지 못했다.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19대 대선 투표율 역시 77.2%였다.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투표율 80%를 넘길 지 주목된다.

세대포위론과 세대포용론의 격돌도 관전 포인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고령층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2030청년층의 표심을 얻어 여권의 지지 기반인 중장년층을 포위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 전략을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은 허리세대인 4050 중장년층이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를 설득해 마음을 돌리게 한다는 세대포용론을 주장했다. 이번 대선의 총 유권자수는 4419만7692명 이다. 18~19세와 20~30대 선거인은 1424만명(32.2%), 40~50대 선거인은 1677만명(38%), 60대 이상 선거인은1312만명(29.8%)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대구·경북(TK)와 호남 지역에서 얼마나 득표할지도 관심사이다. 윤 후보는 호남 지역 목표 득표율을 30%로 잡았다. 이 후보의 TK 목표 득표율 역시 30%다.

이번 대선에 최종 출마한 후보는 12명이다. 당초 14명이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각각 윤 후보 및 이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2명이 중도 사퇴했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했던 대선은 바로 직전인 19대 대선으로 13명에 달했다. 후보수가 가장 적었던 대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단독 출마했던 1972년 8대 대선과 전두환씨가 단독 출마했던 1980년 11대 대선이다.

이번 대선에는 선거관리비용 2662억원, 정당선거보조금 465억원, 후보자 보전비용 1083억원(예상) 등 총 4210억원 가량이 든다. 8만9000여 가구의 소득과 맞먹는 액수다.

사전투표소는 3562곳, 투표소는 1만4464곳, 개표소는 251곳이 마련된다. 투표와 개표에 투입되는 인원은 55만여명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인구수(53만여명)보다 많다.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를 쌓으면 4400m, 롯데월드타워의 8배 높이다. 한줄로 이으면 1만1880㎞, 서울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로 중국 만리장성 2개를 연결한 길이와 맞먹는다.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를 이을 경우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으며, 후보자의 선고 공보도 4억부 가량이 인쇄됐다.

15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의 평균 개표 시간은 5시간16분이다. 개표 시간이 가장 짧았던 대선은 18대 대선(4시간 35분)이었으며 가장 길었던 대선은 19대 대선(5시간 38분)이었다.

직선제로 치러진 역대 대선 중 1위와 2위간 표 차이가 가장 컸던 대선은 19대 대선(문재인-홍준표: 557만표 차), 가장 적었던 대선은 15대(김대중-이회창: 39만표 차)였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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