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투자하라는 말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러시아 관련 금융상품을 사들였는데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7일) 러시아발 부도설까지 나돌면서 세계 경제가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역발상을 해야 돈을 번다면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 ETF를 사라는 권유가 인터넷에 쏟아졌습니다.
[A 유튜버 : 모든 위기는 기회인 것처럼 러시아 주식도 괜찮다….]
[B 유튜버 : 골짜기가 깊으면 당연히 상승폭도 크다. 우리나라 ETF 상품에 러시아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러시아 ETF를 쏟아내면서 가격이 반토막 나는데도, 개인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증시까지 나가서 2주 동안 700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ETF는 결국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전 세계 펀드의 기준을 정하는 미국의 MSCI라는 회사가 러시아 주식 가격이 0, 가치가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투자운용사는 앞으로 상장폐지도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투자금 700억 원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러시아발 부도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가 바닥난 러시아가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 돈 8천500억 원 정도 국채를 못 갚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 금융위기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필립 팔룸보/팔룸보 자산운용 CIO : 우리는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3차 세계대전을 보고 있습니다. 내년이 아니면, 올해 말쯤 경기침체가 닥칠 걸로 예상합니다.]
이런 위기설 때문에 어제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2% 넘게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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