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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규제 피해 지방에 집 산다… 2월 집값 상승률 ‘서울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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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투자자 지방으로 몰려
‘비규제 프리미엄’ 아파트값 상승
중소도시 평균 3.3㎡당 999만원
작년 12월과 비교해 5.22% 올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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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 분위기에도 지방 중소도시는 '비규제 프리미엄'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 주춤의 원인인 대출규제, 금리인상, 가격부담, 전매 제한 등에서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의 2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을 기록하며 부동산 투자자금이 지방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기타 지방(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999만원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매매가(949만원) 대비 5.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비 전국 평균 상승률인 2.53%의 두 배를 웃돈다. 수도권(2.90%)과 5개 광역시(3.16%)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치다.

기타 지방 내 지역별 상승률은 충북 6.92%, 강원 6.27%, 충남 5.46%, 경남 5.35%, 세종 5.28%, 전북 5.23%,경북 4.76%, 전남 3.46% 순이다. 특히 충청도와 강원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 중소도시는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규제 지역이다. 대출 한도가 규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보니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를 대안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권과 5개광역시의 집값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적용된 각종 부동산 규제와 올해부터 시작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달 중 비규제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도 이어진다.

대창기업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일원에 '장흥 줌파크 더 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6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239가구 규모다.

삼부토건은 이달 중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일원에 짓는 '주문진 삼부르네상스 오션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3개동, 전용면적 73~84㎡, 총 234가구 규모다.

한신공영도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짓는 '양산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70~84㎡, 7개 동, 총 405가구 규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거래절벽에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반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비규제라는 이점과 아직 아파트 값이 저렴하고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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