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 /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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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전 세계 다수 국가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보다는 ‘함께 살기’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 중인 중국은 당분간 방역 빗장을 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통제를 비교적 강하게 했던 나라들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발생해 급확산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은 이제 오미크론 확산 시점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광둥성과 산둥성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각각 173명, 163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산둥성과 광둥성의 감염자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일정 기간 국내 확진자수를 0으로 발표하기도 했던 중국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종식을 목표로 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방역 완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 질병 관리 당국 수장인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7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코로나19의 마지막 겨울이 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에 적응하며 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도 “현재 국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방역의 일상화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내과 주임은 최근 웨이보에서 “기본적으로 향후 1년이 지나면 대중의 면역 수준이 제고되고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추운 겨울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 주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와 결합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다”며 “코로나19를 다루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어떤 돌연변이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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