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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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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산불로 울진 불영사 문화재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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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어달산 봉수대 훼손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중"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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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강원 일대에서 사흘째 이어진 대규모 산불로 경북 울진 불영사에 있는 보물 두 점과 경북유형문화재 한 점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옮겨졌다. 문화재청은 6일 오후 산불이 바람을 타고 남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영산회상도와 불연(이상 보물), 신중탱화(경북유형문화재)를 급히 이송했다.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는 조선 후기 불화이며 불연은 17세기에 만들어진 불교 의례용 가마다. 문화재청은 영산회상도와 불연이 구조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태를 점검하고 분리 포장해 반출했다. 영산회상도는 한 변의 길이가 4m에 달하는 대형 그림이다. 불영사가 소장한 또 다른 경북유형문화재인 불패는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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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사찰인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성대사가 건립했다. 조선 태조 5년(1398) 화재로 소실돼 이듬해 소운대사가 중건했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인 응진전과 대웅보전에 물을 뿌리고 사찰 내 삼층석탑과 부도를 내열 처리된 방염포로 덮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인근에는 명승인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과 천연기념물인 울진 성류굴,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등도 있다.

이번 산불로 훼손된 문화재는 현재까지 동해 어달산 봉수대 정도로 확인된다. 망상해변과 묵호항 사이의 어달산 정상에 있는 지름 9m, 높이 2m의 봉수대 터다. 문화재청 측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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