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의 유정탑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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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139.13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30.50달러까지 각각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다.
한편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유럽 동맹과 공조 속에 행하고 있고, 만약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밝혔다.
에너지 거래업체 비톨의 마이크 뮬러 아시아 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며 "러시아 원유를 많이 들여올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지만, 모든 것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다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에는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러시아는 석유와 정유제품 하루 700만배럴가량을 수출하는데, 이는 세계 공급량의 약 7%에 해당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올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500만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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