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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십만 명이 몰려들고 있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을 방문했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블링컨 장관이 폴란드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만나 연대를 과시하는 한편 3천여 명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몰린 폴란드 난민수용소도 방문해 미국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국경 지역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명백하게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전투기, 공격기, 방공 시스템"이라면서 블링컨 장관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파트너들이 러시아에 대한 정치·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달라는 요구도 반복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침에 대해 "나는 이것이 나약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토가 행동하기를 주저한다면 그 대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회담에 관해서는 쿨레바 장관은 "아무런 진전이 없지만,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례 없는 대러시아 압박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의 코르쵸바 국경 검문소와 인근 난민 수용소를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과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27억 5천만 달러(약 3조3천5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유입된 피난민은 82만7천6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해 역시 피란민을 수용하고 있는 헝가리,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내 피란민 수를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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