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뉴욕마감]다우 0.5% 하락…고용 호재〈 우크라이나 전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 트레이더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내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강력한 신규 고용이라는 호재를 압도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유가가 7% 급등, 배럴당 120달러를 향하며 인플레이션 압박도 심했다.

◇3대 지수 연이틀 하락 마감…다우 4주 연속 내려

4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79.86포인트(0.53%) 내려 3만3614.8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34.62포인트(0.79%) 하락해 4328.87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224.50포인트(1.66%) 급락해 1만3313.4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들은 일제히 내렸다. 다우 1.30%, S&P 1.27%, 나스닥 2.78%씩 하락했다. 특히 다우는 4주째 약세다.

이날 증시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따라 선물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결국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에 넘어갔고 미국 대사관은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힐난했다.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를 지도화하거나 모형화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BNY멜론자산관리의 제프 모티메르 투자전략 디렉터가 CNBC방송에 말했다. 그는 "증시 역사는 충돌의 시기에 매수하라고 가르치지만 모든 전쟁 상황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실업률 3.8%…팬데믹 직전 수준 회복

강력한 고용시장도 전쟁공포를 낮추기에 역부족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고용은 67만8000명으로 예상(44만명)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3.8%로 떨어져 2020년 2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3~4주 전만 해도 고용지표는 엄청나게 중요했지만 지난달 신규 고용지표는 현재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상황에 묻혀 버렸다고 호라이즌투자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관리 본부장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열전으로 격화할 가능성, 전쟁이 유럽 성장에 끼칠 영향력, 원자재에 끼칠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투자자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7% 급등 120달러 근접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오르고 6개는 내렸다. 에너지주는 2.85%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융주는 1.96% 내려 가장 많이 떨어졌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서방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에 뛰면서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의 주력 수출품 원유와 원자재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날 유가는 7% 뛰어 배럴당 120달러를 향해 돌진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키운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많다.

프린서펄글로벌투자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연준이 논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지출에 하방압력을 가하면 성장 위험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