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안철수, 유튜브서 "죄송…협박당했냐는 분도 있는데 가짜뉴스"

연합뉴스 김연정
원문보기

안철수, 유튜브서 "죄송…협박당했냐는 분도 있는데 가짜뉴스"

속보
원로배우 김지미 85세 일기로 별세...영화인장 준비
지난 3일 단일화 발표후 첫 공개 일정…"비판의 말씀 새기겠다"
"다당제 선거제도 되면 여한없겠다…결코 포기한 것 아니다"
기자회견 마친 윤석열·안철수(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기자회견 마친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면서 후보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튜브 '안철수 소통 라이브' 방송에서 "해외에서 그 먼 길을 찾아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또 제 딸도 해외에서 제게 투표를 했었다. 또 돌아가신 손평오 위원장님께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린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 3일 오전 윤 후보와의 단일화 발표를 한 이후 첫 공개일정이다. 방송 제목은 '지지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원이 헛되지 않게,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였다.

안 대표는 방송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읽었다.

그러면서 "손편지를 사실 오전 내내 썼다. 거의 열 몇 장 정도 쓰고 찢어버리고, 쓰고 찢어버리고, 그래서 오전 내내 써서 점심 조금 지나서 올린 편지입니다만 그 편지가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제 부족함 탓"이라고 했다.

그는 채팅창 댓글을 직접 읽어내려가던 중 유세 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한 댓글을 언급하며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겠지'라는 말씀이 제 가슴을 찌르네요"라고 했다.


또 "'은퇴하라'는 분도 계시고 '누굴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계 은퇴하라', '너무 실망이 큽니다'. '10년을 지지했는데 단일화 때 너무 속상하다', '똑같은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다'라고 하셨다"면서 "비판의 말씀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진짜 협박당한 것 아닌가'라는 분도 있는데 그런 말은 전부 가짜뉴스라는 말을 드린다. 제가 협박당할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지난 10년간 양당에서 공격받았는데 새로 나올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되는 건데, 내가 왜 믿었나. 후회된다'는 말씀이 제일 가슴이 아팠고 제 가슴을 찔렀다"며 "제가 부족해서 선거 1주일을 앞두고도 많은 분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정권교체 자체의 열망이 훨씬 컸던 것 같다.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게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정치입문 후 10년간 지지자가 "흙탕물 속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했는데 흙탕물을 어떻게 정화할까"라는 질문에 "어떤 정당이든 사회적 약자, 고통받는 분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지 않는 정치세력은 국민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 제가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 일을 제일 중심에 두고 여전히 하겠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5년간 국민이 분열된 상태로 우리나라가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족합니다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어떻게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에 저는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개혁, 연금개혁, 코로나19,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계속 이렇게 나뉘어 있어서는 해결이 안 되는데 지금 거대양당 시스템 아닌가. 제가 중재 역할을 하려 한다"며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법들 제대로 통과시키고, 행정부도 그걸 제대로 바로잡도록 설득하고, 부정부패에 단호하게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당제를 포기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저는 다당제가 돼야 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이 축소돼야 한다는 3가지가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당제가 돼서 정당이 3개, 4개, 5개, 6개 있으면 서로 연합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게 정치"라며 "그게 되려면 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돼야 한다. 다당제가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정말 만들고 싶다. 그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룬다면 여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yjkim8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