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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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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또 접어라”… IT기기 ‘폴더블’ 바람 거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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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애플, 2025년께 ‘폴더블 맥북’ 검토”

올초 CES·MWC서도 폴더블 노트북 기술 ‘활짝’

인텔·에이수스·레노보 등 해외업체들 적극

폴더블폰도 올해 10종 이상, 폴더블 확산 속도

이데일리

폴더블 맥북 콘셉트 이미지 (사진=아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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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접어야 산다.’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 폴더블(접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보는 경험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폼팩터’(외형)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에서부터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폴더블 맥북’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형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Z 플립3’ 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20인치로 예상되며 고해상도 4K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단은 주 모니터로, 하단은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는 형식은 ‘온스크린 키보드’ 형태로 전망된다. 하단의 경우 스마트펜이나 터치가 가능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시 시점은 오는 2025년 이후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17.3인치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를 선보였다. 접으면 13인치인 폴더블 형태로 펼칠 경우 대화면 모니터가 된다. 특수하게 고안한 힌지를 적용해 틈을 줄였다.

미국 업체인 인텔도 올해 ‘CES’에서 자사 노트북 플랫폼 ‘이보’의 3세대 규격을 공개하면서 기존 인증 영역을 폴더블 노트북까지 확대했다. 인텔은 연내 폴더블 노트북 디자인도 일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이수스도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를 준비 중이다. 무선 키보드를 연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시 시기는 올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국 레노버도 디스플레이에 키보드를 탑재한 폴더블 노트북을 최근 폐막한 ‘MWC 22’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폴더블 디바이스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진영에서도 올해 최소 10종 이상의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최근 ‘MWC’에서 경쟁적으로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는 MWC에서 자사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전시했고, TCL도 360도 회전 가능한 ‘울트라 플렉스’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 Z 폴드4’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폴더블 기기의 확산은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해 기존 노트북 시장까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더불어 지난해 스마트폰을 통해 폴더블 폼팩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에 담아야 하는 고사양 콘텐츠와 정보량 증가 등으로 대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폴더블 폼팩터의 확산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일단 스마트폰에서 폴더블이 적용되고 있는만큼 다음 단계인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선 더 적용의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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