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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러시아군 '후방기지' 역할 벨라루스도 잇따라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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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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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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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이어 러시아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수위도 높여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고위 군 관계자 22명의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EU 입국 금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벨라루스의 의사 결정과 전략 계획 과정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공군 부사령관인 드미트리 미홀라프 등 장군과 대령들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사회는 “벨라루스가 자국 영토를 통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허용함으로써 러시아의 이유 없는 침공 행위에 공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라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러시아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며 이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EU는 또한 벨라루스로부터 특정 품목 수입과 수출을 금지한다. 벨라루스의 광물 연료, 담배, 염화칼륨, 목재, 시멘트, 철강, 고무 관련 제품의 EU 수입을 금지하고, 벨라루스의 군사, 기술, 국방, 보안 개발에 쓰일 수 있는 민군 겸용 제품이나 일부 고급 기술 제품의 수출도 막기로 했다.

EU는 벨라루스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출 통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를 대상으로 단행한 수출 통제를 벨라루스에도 적용함으로써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의 구멍이 되지 않도록 틀어막겠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여한 벨라루스 고위 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일본도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참석해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를 주내에 실행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명백한 관여를 감안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롯한 개인·단체에 대한 제재·수출 관리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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