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료방송 '코트 커팅' 막는다..."OTT 이용자도 유료방송에 머물도록"
구형 셋톱박스도 신형처럼 쓴다...사업자 셋톱박스 교체 비용 획기적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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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플랫폼에 OTT를 담았다.”
KT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편입된 알티미디어의 구본화 유럽법인장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2’ KT 부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티미디어는 국내외 유료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알티미디어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전 세계 12개국 30여개 사업자를 상대로 약 5000만대 이상에 단말기 전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알티미디어가 MWC에서 공개한 전시품은 △A.UX-Alive △알티플랫폼 등 2종이다. 구 법인장은 “A.UX-Alive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유료방송 서비스와 OTT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설명했다.
A.UX-Alive는 사용자의 시청 패턴과 취향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편성해 보여준다. 또 이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A.UX-Alive의 궁극적인 목표는 ‘코드커팅 방지’다. 코드커팅이란 기존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을 이용하던 고객이 OTT로 갈아타면서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하는 것을 말한다.
구 법인장은 “유럽도 OTT 플랫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유럽 유료방송 사업자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OTT와 (콘텐츠) 계약을 하지만, OTT에 고객을 뺏기면 안 되기 때문에 본인들의 플랫폼에 이용자가 머물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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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한 또 다른 전시품인 알티플랫폼은 일종의 ‘호환 기계’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셋톱박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예를들어 최신 앱을 구동하기 위해선 셋톱박스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규 가입자는 고사양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제공받아 새로운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 저사양 웹 셋톱박스를 이용 중인 고객은 신규 앱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알티미디어가 이번에 공개한 알티플랫폼은 기존 저사양 앱 셋톱박스 사용자도 고사양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사용자와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구 법인장은 “기존 가입자의 셋톱박스를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료방송사업자의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업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구 법인장은 KT와 알티미디어가 유럽시장에서 ‘콘텐츠 공급’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T가 스튜디오지니와 스카이TV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알티미디어가 KT 자회사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신승훈 기자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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