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인식조사…"대장동·무속인 논란, 후보 선택에 영향"
"개신교인 54%, 교회의 특정후보 공개지지 반대"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개신교인 절반 이상은 교회가 선거국면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아크(ARCC)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낸 '제20대 대선 관련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4.1%로, 39.6%에 그친 '그렇다'는 답변보다 많았습니다.
세부 응답별로는 '매우 그렇다' 11.1%', '그렇다' 28.5%였고, '별로 그렇지 않다' 27.7%, '전혀 그렇지 않다' 26.4%로 집계됐습니다.
또 '기독교인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다'는 항목에는 58.1%가 '그렇지 않다'고 반응했고, '그렇다'는 의견은 36.5%에 그쳤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여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제기된 부정적 이슈가 개신교 유권자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시된 부정적 이슈는 이 후보의 경우 '대장동 사건'과 '후보 부인의 공무원 사적사용·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윤 후보는 '후보 가족의 주가조작·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 '부인의 무속인 연관성'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후보 부인의 공무원 사적사용·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은 67.7%, '후보 가족의 주가조작·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은 67.5%, '대장동 사건' 65.3%, '부인의 무속인과 연관성'은 60.0%였다.
'선거철에 비개신교인 후보가 교회를 방문해 예배하는 것에 대한 인상'에 대해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응답이 73.1%에 달했다.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은 9.5%에 불과했다.
'대선 이후 한국사회가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공정'(31.3%)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통합'(18.8%), '정의'(17.5%), '성장'(13.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아크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피앰아이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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