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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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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부유식 해상풍력, 이권개입 없고 경제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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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尹·安 대선 후보 문제 제기에 적극 반박…"정쟁화 말라"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3.2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대선 정국에서 불거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최근 야권 대선 후보들이 송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에 대한 비리 의혹이나 의구심을 제기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송 시장은 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추가로 정부 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누적 허가량이 6.1GW(기가와트)에 달하는 등 낭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뜻밖에도 이 사업이 대선 정국의 쟁점이 되고 있다"라면서 "제1야당의 후보는 '공사하청을 누가 받았는지…민주당 비즈니스 공동체'라고 했고, 또 다른 야당 후보는 '실용화 아닌 실험단계'라고 폄훼했다"고 발표를 시작했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후보는 "해상풍력 발전의 공사 하청은 이권 공동체이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사업에 낄 수 있겠느냐"라고 하고, 안 후보는 "풍력발전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울산의 해상풍력은 실용화보다는 실험 단계"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먼저 윤 후보 발언에 대해 "울산시 역할은 주로 행정 지원이어서 공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공사 사항은 투자시행사 공사계획서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다"라면서 "시는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 구축, 민간협의체 구성 등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뿐인데, 이 사업에 부정한 이권 개입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저의가 심히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의 '실험단계' 발언에 대해서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은 벌써 상용단계이며, 세계 최초로 조성된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단지의 2019년 4월부터 1년간 평균 이용률은 57.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풍질이 비슷한 울산 앞바다의 경제성이 충분하므로, 실험단계라는 발언은 제대로 모르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기술종속, 국부 유출, 외국기업 외주화 등에 대한 우려와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시장은 "해외 유수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바로 울산이 조선해양 플랜트 사업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기술 종속이 아니라, 기술 활용이자 수출선 확보에 따른 세계시장 선점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료비 하나 들지 않고 영남권 전체가 사용할 에너지를 얻는다는 점에서 국부 유출이 아니라 창출이 마땅하다"라면서 "외국 투자사는 외주 대상이 아니라 개발의 주체이며, 설계·제조·조립·운송·설치·운영 등 모든 부분에서 발주받을 곳은 울산을 비롯한 부산과 경남지역 기업들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송 시장은 "2050년까지 200GW가 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열리게 되면 울산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기업 확장과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시도에 반대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없기를 정치권에 요청한다"라고 당부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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