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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19 고용쇼크, 코스닥보다 코스피 상장사가 타격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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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종업원 수 2년來 5천명 감소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같은 기간 4천명 증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이 있던 지난 2년간 업종별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이 입은 고용 타격은 코스닥 상장사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3분기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자사의 종업원 수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105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3분기 106만2000명보다 5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2021년 3분기 종업원 수가 24만9000명으로 2019년 3분기 24만5000명보다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통적인 제조업, 도소매업 등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코스피 상장사들은 코로나발 경제위기의 충격을 다소 받은 데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자부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해당 기간 상장기업의 업종별 종업원 증가 인원수를 살펴보면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이 8174명(증가율 7.1%)으로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2457명(13.1%) 늘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차전지 및 축전지 제조업이 2367명(15.0%)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방송·통신장비와 배터리·반도체 제조업 등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종합소매업으로 5759명(-8.6%)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화·비디오물 제작 배급업(3천731명·-45.4%), 항공 여객 운송업(2305명·-6.1%)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코로나19 피해 업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 활력 제고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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