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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러시아 루블화 가치 역대 최저…금리 20%로 파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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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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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로 루블과 가치가 급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잇따른 금융안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루블화가 급락하자 오늘(28일)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년 만에 자국 시장에서 금 매입을 재개하고 대출을 받을 때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증권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은행들의 매입 초과 또는 매도 초과 외환 포지션의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루블화 환율은 2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19.50루블까지 올라 달러 대비 루블화의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30%나 급락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러시아에선 달러화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고,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유럽 자회사들은 부도 위기에 몰렸습니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자동화기기 앞에 달러화를 인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의 장사진이 연출됐습니다.

프로그래머인 블라디미르(28) 씨는 "한 시간 동안 줄을 서고 있다"며, "외화가 어디에도 없고 루블화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은행들이 지난 25일 루블/달러 환율 종가보다 3분의 1 이상 높은 달러당 100루블에 달러를 팔고 있음에도 이런 달러 사재기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는 서방 세계의 각종 제재로 루블화가 붕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촉발됐기 때문으로 블름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러시아를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동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유럽은 유럽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고, 애플페이와 같이 러시아에서 대중적인 지급결제 시스템도 중단됐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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