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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Pick] 코로나 확진 임산부, 새벽에 하혈…병상 없어 300km 헬기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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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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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던 임산부가 병상이 부족해 전전긍긍하다 300여 km 떨어진 타지역 병원까지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최초 신고 접수 8시간 만이었습니다.

어제(27일) 경기소방재난본부와 경기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8분쯤 성남시 중원구에 거주하는 임산부 A(36) 씨가 양수가 터진 채 하혈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임신 36주차인 A 씨는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재택 치료 중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 씨를 구급차에 태운 뒤 인근 병원 20여 곳에 연락을 취했지만 코로나 확진 임산부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구급대원들은 300km 남짓 떨어진 경남 진주시의 한 대학병원 병상을 확보했고 A 씨를 구급차에 태운 뒤 충남 천안시 소재 대학병원 헬기장으로 이동, 아침 9시 30분쯤 구급 헬기에 태워 진주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 씨는 최초 신고 접수 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A 씨는 출산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임산부가 확진자일 경우 태아도 확진됐을 가능성이 높아 신생아 격리실이 있는 병원에서 출산을 해야 하는데 해당 시설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아 이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며 "더군다나 A 씨가 이송되기 직전에 코로나19 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또 다른 임산부가 이송됐던 터라 병상을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A 씨와 태아는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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