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전북 고창전통시장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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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부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단일화 관련 어떤 제안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단일화 무산과 관련해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이 많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에선 공동인수위 구성·공동 인사권을 안 후보에게 제안했다는데, 제안받은 사실이 없냐'는 질문에 "저는 어떤 세부 내용들도 듣지 못했고, 어떤 내용도 요구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제가 2월 13일 먼저 단일화에 대한 제안을 했다. 일주일 동안 가타부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본선거 기간 3주 중에서 이미 1주 지난 다음이라 더이상 논의를 진행시키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20일 더이상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며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또 일주일이 (더) 지났는데 갑자기 또 여러가지 어떤 제안을 할 것이 있다고 해서 그럼 한번 들어보겠다 생각해 이태규 본부장이 가서 들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 본부장이 전달을 안했냐'는 질문엔 "어떤 내용 말씀이냐"며 되물었고 "제가 요구했던 것은 국민께 말씀드린 대로 국민경선을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제안했고, 그에 대해선 어떤 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단일화 불발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책임론이 일 것이란 질문에 안 후보는 "권한의 크기와 책임의 크기는 비례한다. 권한이 많은 사람이 책임 많은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단일화 무산으로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더 크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어 "각 정당마다 그 정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지지자분들 계시는데, 제1야당이라고 한다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은 갖고 있어야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후보 외에 전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어 보인다. 양쪽 후보가 만나야할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는 "저를 도와주는 많은 분과 함께 논의하면서 함께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끝나고 승패와 관계없이 다수당이니까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기를 바란다. 그때 온 국민이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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