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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들 "방역패스 해제 반갑지만 영업시간 제한은 왜 안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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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고강도 방역정책 펴더니 대선 임박하니 선심?

선거 목전에서 지원금 살포 등 '선거용'…의심의 눈초리↑

뉴스1

정부가 3월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방역패스 적용 일시 중단을 전격 발표하자 대전·충남지역민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이 빠진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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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김태완 기자,이시우 기자,주향 기자,김낙희 기자 = 정부가 3월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방역패스 적용 일시 중단을 전격 발표하자 대전·충남지역민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이 빠진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9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자 “지난 2년간 집요하게 묶어놓다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선심 쓰듯 해제한다”라며 선거용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3월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일시 중단된다.

11종 다중이용시설은 식당·카페는 물론 Δ유흥시설 Δ실내체육시설 Δ노래연습장 Δ목욕장 Δ파티룸 Δ멀티방 등 사실상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가 해제된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 지역민들은 전반적으로 반갑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화장품 방문판매 특약점을 운영하는 대전 시민 A씨(54)는 “대면영업이 필수인 업종인데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정책으로 지난 2년간 사업 기반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방역패스 해제 등 이렇게 슬며시 풀어줄 거면 왜 그토록 강하게 국민들을 통제해 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씁쓸해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B씨(48)는 “최근 방역패스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시행을 안 하는 매장도 있어 헷갈렸는데 잘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또, 충남 예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C씨도 “그동안 방역패스를 안내하고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컸는데 그마나 다행”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음식점·노래방·주점 등 자영업자들은 이번 조치에서 영업시간 제한 해제가 빠진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 유성구 궁동에서 소주방을 운영하는 D씨(46·여)는 “손님들의 QR인증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런데 오후10시까지인 영업시간 제한은 왜 해제하지 않느냐. 제발 먹고 살게 좀 해줘라”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충남 부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E씨(40)는 “정부가 이번에는 방역패스 중지 등을 담은 새 방역지침을 발표했는데, 그 실효성엔 의문이 든다”며 “주변 식당 업주 대부분도 영업시간 확대 말고는 관심이 없다. 실망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 사실상 ‘셀프방역’으로 전환된 만큼 ‘위드코로나’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충남 태안군 읍내동에 사는 40대 주부는 “현재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의 위험도인 만큼 그동안 고통받아온 주민 및 소상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진정한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자 “매우 정치적”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대전 서구 내동 거주 시민 F씨(54)는 “지난 2년간 분수령, 최대 고비 등으로 국민들을 통제해 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백신 접종도 집요하게 강요해 왔다”라며 “그토록 국민들을 못살게 굴더니 선거 코앞에서 소상공인 지원금 살포에 방역패스 해제까지 선심을 쓴다. 그간 정치방역을 펼쳐왔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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