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최종 종료…서비스 품질 고도화 추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8일 케이블TV의 아날로그 서비스가 최종 종료됐다고 밝혔다.

케이블TV는 지난 2012년 12월 31일 지상파방송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 이래 아날로그 가입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상파 재전송이라는 공적역무를 위해 지상파보다 10년 늦게 아날로그방송을 최종 마무리했다.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운영된 정부 주도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협의체를 통해 진행됐다.

협의체가 중심이 돼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별 종료 계획을 접수 받고 이행사항에 대한 최종 자문을 거쳐 대비계획을 다시 제출받아 이용약관에 반영했다. 아울러 실제 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하반기 전체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의 98%를 종료한 데 이어 2월 말 전 SO의 아날로그 신호를 종료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박승권 한양대 교수는 "이번 아날로그 종료를 계기로 UHD등 신규채널을 확보할 수 있는 유휴주파수와 화질개선, 인터넷 속도개선 등의 서비스 고도화를 할 여력이 생겨 케이블TV의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도 기대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용자를 대표해 협의체에 참여한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수도권의 시청자는 체감하지 못했겠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수상기를 보유한 가구와 디지털기기 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가 많은 가운데 케이블TV가 현장방문을 마다하지 않고 일일이 수고를 아끼지 않아 무사히 종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특히 코로나19 방역의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 한 가구까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내하고 점검했다"며 "아날로그 방송으로 출발해 다채널 방송시대를 처음 시작한 케이블TV가 미디어의 공익적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 됐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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