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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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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 "우크라 측 요청"
구 WTO 소속국 소유 미그·수호이 대상 될 듯
한국일보

11일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호이(Su)-27기가 미르고로드 지역에서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미르고로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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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위기에 몰린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측의 요청에 대해 EU가 논의에 착수하면서 서방권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의 규모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가 27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EU에 제트 전투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했다.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공군 조종사가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종은 구소련 계열인 미그 및 수호이 기종이다. WSJ는 현재 EU에 가입하고 있는 전 바르샤바조약기구(WTO) 회원국들이 해당 기종을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도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지원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원하는) 모든 전투기는 EU 회원국에서 직접 공급될 것”이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이날 앞서 밝혔던 ‘무기 구매 및 배송 자금’ 지원에서 조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중거리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탄약 등 다양한 종류의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응답하는 차원으로 ‘분쟁 국가 무기 수출 금지’ 원칙에서 전환해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서방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다량의 공대공 미사일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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