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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광주시민 설득못한 상황서 바른정당 통합 사죄…국민통합 이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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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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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광주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했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는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유세현장에서 광주시민들과 만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 후보는 “제가 광주에 올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16년 광주에서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셨다. 38석의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교섭정당이었다”며 “광주가 만들어준 국민의당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살리고 싶었다. 고민 끝에 3당의 존재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국민이 분열돼 있는 상황이었고 국민통합을 광주에서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에 영남이 중심이 된 바른정당과 통합을 시작했다”며 “제 생각이 짧았다. 급하게 할 일이 아니었다. 광주시민을 찾아뵙고 설득을 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의도는 광주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의 선두에 광주를 세우는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지고 광주시민들을 설득했다면 성공했을 것인데 미숙한 저 때문에 국민통합을 광주가 이루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 절벽에 서 있다. 1번, 2번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은 다시 반으로 갈라져 싸울 것”이라며 “5년간 계속 싸우기만 하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나. 저는 그 일을 막고 싶다.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고,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대선에 나온 이유다. 당선되서 꼭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시민들이 도와주면 가능하다”며 “호남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꾼 곳이다. 도와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광주시민 수백여명은 '안철수'를 연호하면서 크게 박수를 쳤다.

아울러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미래 먹거리와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5년간 효과가 없어서 욕을 먹더라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밝혔다.

또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2020년 5월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 정부에 이야기 했더니 정치인이 허풍친다는 식으로 받아들였다”며 “만약 그때부터 준비했더라면 지금 마스크를 다 벗고 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것을 못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숨졌고, 소상공인들도 힘든 생황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도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당선되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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